제주 여행을 사랑하는 여러분! 18세기에 이형상 목사를 통해 그려진 제주 지도 탐라순력도를 만나는 포스팅에 잘 오셨습니다. 탐라순력도는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는 이형상 목사가 후대의 모든이들이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도록 특별한 마음을 다해 그려놓은 지도로서 과거와 현재의 제주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제주 지도입니다. 이 속에서 여러분은 제주를 여행한다는 차원을 뛰어넘어 참 제주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함께 제주여행을 떠나보시겠습니다.
여러분! 지도 하면 어떤 지도가 떠오릅니까? 저는 군생활을 하면서 지도의 중요성을 매우 크게 느꼈습니다. 현재 어떤 작전을 펼칠 수 있는지 지금의 위치에 따르는 지형지물을 이용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군입대를 하고 계속되는 교육 속에서 군사지도를 보는 교육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오줌싸개 지도를 생각하신것은 아니겠지요? 소금을 받으러 이웃 동네들을 다니게 했던 지도! 오줌싸개 지도도 지도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제주를 와서 다니면서 만나게 되었던 한 지도가 있습니다. 제주시내 여행 가운데에 목 관아 여행을 통하여 만나게 되었던 지방관리 이형상 목사의 탐라순력도가 그 지도였습니다. 이 지도는 단순히 평범한 지도가 아닌 제주의 멋과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던 지도인데요, 함께 살펴보면서 과거의 그가 전하려고 했던 제주의 멋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탐라순력도
탐라순력도에서는 현재 2023년부터 약 3세기 전 18C 초, 제주의 지리와 지형을 통한 경관과 관아와 방어성곽 등 축조된 제주의 멋을 오고가는 후대인들에게 자세히 전하는 화첩입니다. 이 탐라순력도는 1702년 제주 목사로 이형상이 부임하던 해에 약 한달동안 각 고을을 행사하면서 직접 모든 군사 및 백성의 풍속을 직접 시찰하며 살폈던 기록화첩입니다.
이형상 목사와 탐라순력도의 탄생
이형상 목사는 조선 후기에 제주에 부임한 목사로서 참으로 유학자였으며, 온갖 미신과 옛 문화에 젖어있던 제주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힘썼던 관리였습니다.
제주도에는 지금도 그러하지만 습한 지역이라 뱀이 많았고, 과거 제주에는 칠성신이라고 해서 뱀을 토속신앙의 대상으로 여겨 섬겨왔었습니다. 실제 함덕에서 더 동쪽으로 가다보면 김녕이라고 바다가 아름다운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뱀에게 처녀를 바치는 전설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고 이형상 목사는 분기탱전하여 뱀을 죽이고 토속신앙과의 전쟁에 힘썼던 분이며, 제주의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노력했던 실제적인 유학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생애 그가 남긴 책만 250권 가까이가 될 정도로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힘썼던 인물인데 그가 만났던 제주는 그를 통해 기록화로서 많은 이들에게 새롭게 소개될 수 있었습니다.
이 탐라순력도의 탄생에 숨겨진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형상 목사가 이 그림을 통해서 제주를 소개하려고 원래부터 계획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주는 예전부터 많은이들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그가 제주에 부임하던 시절 '오시복'이라는 인물도 제주로 오게 됩니다. 오시복은 조선후기 이조참판 및 한성파윤을 지낸 인물로서 제주도 대정현에 유배되었고 그는 이형상 목사의 자문역할을 하였습니다.
이형상 목사는 이 오시복과 보름 간격으로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고, 그 시절 이형상 목사는 교래대렵이라는 사냥을 나가게 됩니다. 거기에 대한 무용담을 오시복에게 전하는데, 당신만 그것을 볼 것이 아니라 화공을 시켜서 그림을 그려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보여주면 어떻겠느냐고 전하게 됩니다. 그것이 탐라순력도의 첫 출발이 되게 됩니다.
이 탐라순력도는 10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의 모든 순력의 과정이 그려졌고, 오시복의 추천으로 김남길 화공에 의하여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형상 목사는 훗날 이 유배된 이와의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소문이 조정에 들어가 결국 파면당하게 됩니다.
현재 탐라순력도는 제주의 <국립 제주 박물관>에 위치해 있으며, 보물로 지정되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탐라순력도는 그림 41면과 서문 2면등 총 43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순력 행사 장면을 담은 그림 28면, 평상시의 행사 장면을 담은 11면, 제주도와 주변 도서 지도인 <한라장촉>, 후에 덧붙여진 <호연금서>를 제외한 40면의 그림은 '제목 - 그림 - 화기'의 3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력사진 외에도 제주의 특산품인 귤과 말 진상 군사훈련을 겸해 시행한 수렵그림, 당시 제주도에 자리한 국마 목장점검 등이 있고, 특별행사로 제주도의 유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별시를 기록한 <승보시사>와 신당과 사찰 혁파를 기록한 <건포배은>이 있습니다.
이제 제주 탐라순력도가 전하는 추천 여행지를 축조물과 자연경관을 구분하여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이것은 1802년 12월 20일 관덕정 앞에서 일부는 건입포 앞에서 북쪽, 즉 임금과 조선정부에 고맙다고 절하는 의례를 그린 그림 <건포배은>입니다. 특별히 이 뒤에는 검은 잿빛으로 불타는 산당들이 보입니다. 이형상 목사가 자신이 제주도를 위해 했던 특별한 일! 과거의 제주가 그동안 갖고 있었던 토속신앙산당을 없애버린 것을 나타내기를 원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제주의 관아, 성곽, 방어, 문화
제주양로 - 제주목 관아에서 행해졌던 효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0월 7일 제주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제주양로'재현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것은 1432년(세종 14)에 시작된 '제주양로'로서 지방 수령이 왕을 대신하여 노인을 대접했던 연희입니다. 이 탐라순력도에서 제주목사 이형상이 망경루 앞에서 제주목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양로연을 베풀었다고 합니다. <혼정신성(昏定晨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가 아침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보고 살펴라는 말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효 사상이 현대에 들어 약해지고 있습니다. 주변의 어르신과 부모님을 섬기는 일에 힘써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제주의 지리, 지형, 경관
정방탐승 - 정방폭포
정방폭포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214번길 37
운영 : 오전 9시 ~ 오후 5시 20분
문의전화 : 064)743-1530
국내 유일하게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그대로 바다로 떨어지는 유일한 폭포인 정방 폭포는 매표소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서 방문할 수 있는 짧은 거리의 폭포 입니다.
정방폭포는 제주에 있는 천지연, 천제연 폭포와 함께 3대 폭포 중 한가지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폭포 가까이에 가기 위해서는 돌들이 울퉁불퉁 있는 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안전을 위해 운동화를 추천드리며, 정방폭포 가까이에 가면 얕은 물이 가까이 있어, 수건을 준비해 가시면 발을 담그며 폭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정방탐승 그림을 보면 이형상 목사가 지금 어떻게 정방폭포를 순력하고 있습니까? 배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당시 멀리서 정방폭포를 보고 있었던 이형상목사가 마치 뒤에서 우리들에게 손짓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병담범주 - 용연
용연 주소 : 제주 제주시 용담1동 2581-4
문의 : 064)728-2755
과거 취병담이라고 불린 용연의 모습을 그린 병담범주는 오늘날에는 용연다리가 이 용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이형상 목사는 배를 타고 용연을 시찰하였으며, 이곳에 우리 눈에는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병담범주 속 해녀들이 등장하는데 이곳의 해녀들을 보면서 과거 제주 해안문화를 살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해녀노래를 잠깐 들어보실까요?
"이어도 사나"라는 제주 해녀들이 노저으면서 불렀던 민요입니다.
우도점마 - 우도섬
당시 제주에서는 조정에 많은 진상품을 바쳐야 했는데, 왕에게 보낼 말을 구하기 위하여 찾다가 오시복에게 우도의 말에 대한 추천을 들었습니다. 그의 말을 따라 우도섬을 방문하였는데 이곳에서 그는 진상품 말 3마리를 구하였고, 그러한 광경이 "우도점마"에 담겼습니다.
우도 위치 :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 관광 참고
천연사후 - 천지연 폭포
이 천지연 폭포를 자세히 보면, 천지연 폭포에서 활을 쏘는 그림이 보입니다. 천지연 폭포를 중앙에 위치하여 양쪽으로 굵은 줄을 매어 짚으로 만든 인형을 옮기게 하여 그곳을 향하여 활시휘를 당기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천지연 폭포를 가보면 그 경관이 얼마나 좋은지 이곳에서 무예를 닦는 이들이 이곳에서 맑은 정신으로 마음과 육체를 단련할 수 있었을까? 내심 부럽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도 이곳에 가서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현재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서 가까이 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천지연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천지동 667-7
운영시간 : 오전 9시 ~ 밤 10시
문의 : 064)733-1528
현폭사후 - 천제연 폭포
하늘의 선녀들이 한밤중에 구름다리를 타고 내려와 이 천제연 폭포의 물에 머리를 감고 놀다가 올라간다고 하여 "천제연" 즉, 신의 연못이라는 뜻에서 현재 천제연 폭포라고 이름합니다. 이곳에서 이형상 목사는 천지연 폭포에서 활쏘기의 그것처럼 동일하게 활쏘기를 즐기고 있는데, 그가 글쓰기에도 힘쓰는 유학자였지만 문과 무과 가리지 않고 풍류와 멋을 곁들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지방을 다스리고 지키는 관리로서 인간적인 면모을 갖추고 있음에 멋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천제연 폭포의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3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일몰시간에 따라 변경가능
문의 : 064)760-6331
산방배작 - 산방산
이형상 목사는 산방산의 아래 절(굴사)에서 이 산방산을 안주삼아 술 한잔을 걸쳤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굴사에서 보는 산방산 앞 전경은 가히 예술이며, 그림에서와 같이 용머리해안과 형제섬 및 송악산이 보입니다.
산방배작 속에는 우리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큰 도로의 위치에서 순력의 일행이 다니고 있음이 보입니다. 산방산은 현재 제주 최고의 관람지중 하나로 그 산의 절경이 성산일출봉의 그것과 거의 맞먹지 않나 생각됩니다.
산방산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문의 : 064)794-2040
비양방록 - 비양도
비양방록은 1703년 4월 28일에 이형상 목사가 잡은 사슴을 비양도에 풀어준 일을 그린 그림입니다. 이 비양방록을 자세히 보면 관덕정에 이형상 목사는 앉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비양도에 이것을 그렸을까? 생각해 보면 자신은 이곳에서 사무를 보고 신하들을 시켜 이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는 이 탐라순력도를 마무리 해야 했으며, 제주의 치리 사무를 보느라 바빴을 것입니다.
비양도 위치 :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6
문의 : 064)796-7522
마무리하면서
과거 제주(탐라)를 순찰(순력)하면서 그린 탐라순력도를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자세히 만날 수 있어서 글을 쓰면서도 정말 귀하다! 싶습니다. 순력도라는 특별한 이름의 작품이자, 지방관(이형상 제주 관할 목사)이 부지런히 당신의 관할 구역을 두루 살피면서 제주의 실태와 풍속을 전했고, 그것을 통해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전했던 역사적인 의의가 있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서 이제는 여러분이 이곳 여행지를 다니시면서 과거 지방관이 느꼈던 그 감격과 느낌을 이제는 여러분의 것으로 새로이 느끼고 때로는 사진으로 때로는 동영상으로 남기신다면 새로운 탐라순력도가 탄생될 것입니다.
역사는 재해석의 역사입니다. 과거의 그것을 만남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기회를 삼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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