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벗어나기 직전 사라봉이라는 정말 추천하는 오름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사라봉을 가는 길을 자세히 안내드리며, 사라봉에서 바닷가 쪽으로 있는 산지등대, 그리고 산지등대의 명소 등대카페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후회 없는 여행 되실 것입니다.
사라봉
사라봉 주차장
제가 사라봉을 갈때는 사라봉 주차장을 보통 애용하곤 합니다. 사라봉을 오시기 위한 사라봉 주차장 주소는 <제주시 건입동 497> 입니다. 위 주소나 <사라봉 공영주차장>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697-1>네비게이션에 입력하시면 됩니다. 이 주차장 찾기에는 네이버 보다는 다음지도에서 찾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네이버에는 바로 검색되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사라봉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 가도 주차할만한 널찍한 주차공간입니다. 걸어서 오시려면 중간에 걷는 길이 꽤 되나 이곳에 주차를 하고 올라오시면 쉽게 사라봉에 갈 수 있습니다. 많은 도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하여 널찍한 주차장을 도에서 마련해 둔 것을 볼 때 사라봉을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키우려 하는 제주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라봉 등반길
주차장을 뒤로하고 사라봉을 향하면 왼쪽에 절 하나가 보이며 오른쪽으로 사라봉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하단의 사진과 같이 계단길로 되어있으며, 길이 깔끔하게 정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많은 도민들이 찾는 곳입니다. 지금처럼 가을에는 가을 낙엽이 떨어져 있는데, 가을을 눈과 발걸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라봉 화장실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등산로 입구에는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시다 보면 아이들이 "엄마 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아이들의 볼일을 본 후 올라가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습니다.
계속해서 사라봉 계단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일본군이 제주를 점령하여 연합군을 막기 위해 팠었던 동굴진지가 보입니다. 제주 동비행장(진드르 비행장)과 제주 서비행장(정뜨르 비행장, 현재 제주국제공항)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했다고 합니다. 사라봉과 별도봉을 지나다 보면 8곳의 동굴 진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라봉 팔각정
사라봉 끝까지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팔각정입니다. 오고가는이들에게 제주시와 푸르른 바다의 경치를 보여줍니다. 사라봉의 높이는 해발 148m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제 걸음으로 한 12분 정도 걸렸습니다. 천천히 15분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에 오르면 아래의 팔각정이 보이는데요, "아~ 이제 다 왔구나!" 외칩니다. 그리고 사라봉을 오를 때면 저는 이 팔각정이 제 쉼터가 됩니다. 시원바람이 이마 위 흐르는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아 줍니다.
팔각정 옆으로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토끼들이 뛰어다닙니다. 제가 오늘 만난 토끼는 검정토끼입니다. 사라봉안내표에는 토끼에게 먹을 것을 계속 주지 말라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귀엽다고 많이 주는데 개체수가 급격히 불어나다 보니 그런 듯해 보입니다.
사라봉은 다음과 같이 일몰의 낙조가 아름답습니다. 이곳의 일몰 광경은 예부터 '사봉낙조'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힐만큼 장관입니다.
이 경관을 보기 위하여 저녁의 등반의 시간도 꽤 괜찮은 시간대입니다. 단, 저녁 늦은시간은 여자 혼자서 오르시는 것은 지양하시면 좋겠습니다. 군데군데 가로등이 켜 있고 인적이 있기는 하나, 위험할 수 있으니 여행은 안전이 우선입니다.
제주항 및 제주국제여객선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멀리 보이는 이곳이 제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화물과 차를 통해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의 입구가 됩니다. 육지에서 제주로 이사 올 때 탁송을 통해 차를 받았는데, 이곳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사라봉 정상에는 다음과 같이 여러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공중걷기, 파도타기, 허리 돌리기, 노젓기, 달리기, 역기 들기 등 여러 운동기구들이 있어서 올라가시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마친 후 내려왔던 길 반대길로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에 다시 화장실이 하나 더 있으며, 별도봉 입구와 만나게 됩니다. 참고로 사라봉을 걷다 보면 해송이 숲을 크게 이루는 것을 보게 되는데, 201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시민의 숲> 부문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충분히 걸으시면서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사라봉을 내려와서 갈래길
산을 내려오면 다음과 같은 갈래길로 나누어집니다. <산지등대>로 가는길은 첫 번째 지도와 함께 참고하시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산지등대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으시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별도봉으로 가는 산책로가 있는데 이곳에는 별도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별도봉 둘레길이 있는데 별도봉 둘레길이 바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 만족도가 컸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산책길입니다.
이처럼 사라봉은 이곳 저곳 다녀볼 곳이 많아 참 매력적입니다. 이제 <산지등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산지등대
산지등대에 올라가서 사람들은 감탄에 감탄을 발합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오른쪽의 사라봉 별도봉을 끼고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제주만의 구름과 하늘과 바다가 누가 서로 더 푸른가를 내기하는 장면을 보노라면 기가 막힌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제 옆에서 어떤 아이가 "와~ 대박!"하고 소리치고 갑니다.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낮시간 산지등대에 오시는 것도 추천입니다.
물결카페
산지등대 전경 사진입니다. 오른쪽의 산지등대와 왼쪽에 보이는 빨강지붕 등대카페인데, 이름은 <물결카페>입니다. 이곳은 문학을 하시는 분들이 입찰을 하여 이 건물을 임대하여 운영하시는 곳으로 알고 있으며, 이 마당에서는 때마다 버스킹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올라갈 때는 마주치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한번 기회가 되신다면 보시면 좋겠습니다.
산지등대 옆 미술관
물결카페 옆 건물은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제가 갔을때는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방문한 이들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난생처음 필사의 방에서 책을 필사하는 제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가서 체험하기에 좋은 여러 가지 참여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물론, 한 번씩 작품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 참고 바랍니다.
산지등대를 뒤로하고 다시 주차장쪽으로 계속 내려오다 보면 다음과 같이 갈래길이 또 나옵니다. 여기서 오르 쪽으로 쭉 가시면 처음 우리가 출발했던 주차장이 나오는데, 느린 걸음으로 10분 정도 걸리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중간에 정말 구경할만한 곳 <모충사>가 나옵니다. 김만덕과 항일운동을 했던 이들을 기리는 곳인데, 이곳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하면서
황혼녘 일몰의 낙조가 아름다운 사라봉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사라봉 전체를 살펴보면서 일몰뿐만이 아니라 곳곳이 아름다움의 아이템으로 장식된 곳이라고 느껴집니다. 아직 사라봉을 안 가셨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해 드리고, 아래에는 사라봉에 가실 때 참고하실 수 있는 꿀팁 3가지를 전해드립니다.
추천
1.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여행 - 아름다운 제주바다 경치와 제주항을 쉽게 볼 수 있는 산지등대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차를 통해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코스로 길이 조금 좁으니 오르내리시는 분들만 조심하시면 되겠습니다.
2. 가족들과의 단란한 여행 - 방금 소개했던 사라봉코스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직도 펄펄 힘이 남아있다? 별도봉도 한 바퀴 가보시면 충분한 운동을 하실 수 있습니다.
3. 나는 등산보다는 구기종목이 좋은 자녀들이 산오르기를 싫어한다?
- 사라봉을 내려와보면 갈래길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곳에 배드민턴장이 5군데나 있습니다. 그곳에서 놀도록 하시고, 두 분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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